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대량실업 등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33인트(0.14%) 오른 2만3537.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33인트(0.14%) 오른 2만3537.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19포인트(0.58%) 상승한 2799.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9.18포인트(1.66%) 상승한 8532.36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경제지표 및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장 마감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재활동 재개 발표가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는 코로나19 이후 극심한 경제위축으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건수가 524만5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3월15일부터 4월5일까지 정리해고 및 직장폐쇄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미국 노동자가 2200만 명에 이른다.
다른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신규주택 착공 실적은 2월보다 22.3% 감소한 121만6천 채였다. 시장이 예상치인 15.6%보다 감소폭이 컸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30% 줄었다고 밝혔다.
불안요소에도 불구하고 경재활동 재개할 것이란 기대감이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났다며 경제활동 재개와 관련한 지침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다호 주지사도 5월부터 비필수사업 운영을 재개할 준비를 해도 좋다고 밝히는 등 일부 주에서 경제활동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아마존(+4.36%)은 온라인 판매 증가가 이어지며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지자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월마트(+2.77%), 타겟(+2.88%, 코스트코(+3.64%)는 품목의 다양화와 온라인 매출 증가 기대로 주가가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재정 스트레스로 신규 자동차 구입 대신 수리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이후 GM(-3.65%), 포드(-1.79%) 등의 주가는 하락했으나 부품업체인 오토존(+4.92%), 어드밴스오토(+4.95%) 등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코노코필립스(-3.51%) 등 에너지업종과 JP모건(-3.81%) 등 금융주는 국제유가 20달러 하회 지속의 여파로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