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중동에 소구경탄약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구리 가격도 회복세에 들어서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풍산의 목표주가 2만6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풍산 주가는 1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뒤 구리 가격 급락에 따라 재고 관련 손실이 있었다"며 "2분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1분기 영업이익 역시 같은 이유로 기존 추정치인 135억 원보다 100억 원 정도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급락했던 구리 가격이 점점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구리 가격이 코로나19 확산 뒤 6300달러 대에서 470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5천 달러 대를 회복하고 있다"며 "1분기 실적 부진의 요소 가운데 하나였던 구리 가격이 전저점을 깨고 더 내려갈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중동에서 방산 수출 계약을 따낸 점도 2020년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였다.
풍산은 16일 957억 원 규모의 소구경탄약 수출계약을 중동시장에서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 연구원은 "계약액은 2019년 연간 방산수출액 1350억 원의 71%에 달하는 큰 규모"라며 "2분기부터 본격적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풍산은 2020년 매출 2조4040억 원, 영업이익 7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 낮아지지만 영업이익은 190% 오르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