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템바이오텍이 '유전자가위 교정기술'을 활용해 카티 치료제를 개발한다.

강스템바이오텍은 16일 지플러스생명과학과 ‘유전자 편집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 협력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강스템바이오텍, '유전자가위 교정기술' 활용한 카티치료제 개발 추진

▲ 최성화 지플러스생명과학 대표이사(왼쪽)과 이태화 강스템바이오텍 대표이사가 16일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 협력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지플러스생명과학의 신규 특허물질인 ‘Cas12a’를 이용한 고효율 유전자가위 교정기술을 ‘만능 줄기세포 플랫폼 기술’에 적용한다. 실용화 첫 단계로 카티(CAR-T) 치료제 개발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티 치료제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조작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유전자 ‘카(CAR)’를 발현한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함으로써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제다.

기존 치료제로 치유가 불가능했던 급성백혈병 환자의 완치율을 80%까지 끌어올렸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꿈의 항암제로도 불린다. 하지만 기존 카티 치료제는 자가유래 세포만 이용할 수 있어 생산비용이 높고 생산기간이 오래 걸린다.

현재 강스템바이오텍은 동종 타가세포를 이식할 때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HLA항원 제거와 NK세포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유전자를 도입한 만능 줄기세포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을 카티 치료제와 접목하면 복잡한 공정을 거치지 않고 기성품으로 제조된 의약품을 만들어 편의성 향상은 물론, 수억 원대 수준의 치료비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지플러스생명과학 유전자가위 교정기술을 만능 줄기세포 플랫폼 기술에 활용하면 기존보다 더 신속하고 정확한 유전자 편집이 가능할 것”이라며 “2025년 10조 원 규모로 예측되는 카티 치료제시장을 목표로 만능 줄기세포의 제조효율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