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민주당 김영춘 부산 지역주의 앞에서 잠시 쉼표, 다시 신발끈 맬 각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04-16 15:21:4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에서 지역주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다시 한번 좌절했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뒤 대통령선거 주자로 발돋움한다는 꿈에는 조금 멀어졌지만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행보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05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영춘</a> 부산 지역주의 앞에서 잠시 쉼표, 다시 신발끈 맬 각오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춘 전 장관은 16일 오전 3시21분 개표를 모두 마친 결과 부산 부산진구갑에서 득표율 45.0%로 아쉽게 재선에 실패했다.

김 전 장관은 3선 국회의원에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다.

김 전 장관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부산진구갑에서 당선되며 지역주의에 균열을 냈고 민주당이 부산경남(PK)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데 주역으로 부각됐다.

원래 서울 광진구갑이 지역구였지만 지역구도를 깨기 위해 19대 총선에서 부산으로 출마지역을 옮겼고 재수 끝에 당선된 것이었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주의가 오히려 더 강화됐음을 실감해야 했다.

김 전 장관이 낙선한 것은 물론 민주당도 부산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민주당은 20대 총선 당시 부산에서 5석을 차지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3석에 그쳤다.

김 전 장관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선거기간 내내 총선에서 승리한 뒤 대선까지 내달리겠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결과로 대선 도전을 위한 행보에도 잠시 쉼표가 필요하게 됐다.

김 전 장관은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거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이웃주민들 곁에서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유력한 다음 당대표, 대선주자로 떠오르면서 김 전 장관은 당분간 대선후보로 부각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김 전 장관은 패배를 다시 안긴 부산에서 지역주의를 타파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패하자 부산으로 이사해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맡아 광역단위 정당단체의 첫 싱크탱크인 ‘오륙도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착실하게 재도전을 준비했다. 

이번에 낙선했지만 김 전 장관의 지역주의 타파 의지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김 전 장관은 정치를 하면서 명분을 중시하는 등 성공 가능성이나 이익을 보고 뛰어드는 정치인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주선으로 정계에 입문해 한때는 ‘거산의 셋째 아들’로 불릴 정도로 보수진영에서 기대를 받은 인물이었다.

한나라당(현재 통합당)이 개혁에 실패했다고 판단하고 탈당을 결심했을 때 김 전 대통령이 “가만히 있으면 대선후보도 될 수 있는데 왜 하루살이가 되려고 하느냐”고 만류하자 김 전 장관은 “한나라당이 ‘도로 민정당’이 됐는데 어떻게 있겠느냐”고 대답했다는 일화는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김 전 장관이 깨뜨리고자 하는 지역주의의 골이 더 깊어진 것이 확인된 만큼 김 전 장관의 행보는 오히려 더 바빠질 수 있다. 

김 전 장관과 같이 여권 내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으로 불리는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대구에서 낙선했기 때문에 두 사람이 함께 손잡고 영남권의 민심을 잡는 방안을 고민할 가능성도 있다.

김영춘 전 장관과 김부겸 전 장관은 김두관, 김영호 의원 등과 함께 2016년 ‘카라스키야’라는 모임을 만들 정도로 돈독한 사이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