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과 해외시장이 모두 좋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회사 한국인삼공사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KT&G 목표주가를 11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KT&G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4일 7만7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KT&G의 주가 상승 요인으로 3가지를 꼽았다. 무연담배 수출 개시, 일반담배 수출 회복, 한국인삼공사 실적 호조 등이다.
그는 “1월 필립모리스와 체결한 무연담배 해외독점유통 계약 체결이 의미를 갖는 이유는 식약처의 규제, 세제 개편 등을 이유로 성장이 정체된 한국시장과 달리 글로벌 무연담배시장의 성장 여력이 높기 때문”이라며 “무연담배시장에서 가장 공격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필립모리스와 협업이라는 점에서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일반담배 수출은 알로코자이와 맺은 7년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받았다.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인삼공사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KT&G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296억 원, 영업이익 357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3% 증가하는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일반담배시장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하면서 KT&G의 시장 점유율은 0.2%포인트 높아진 63%로 추정됐다.
수출의 경우 3월부터 주요 시장으로 선적이 개시된 것으로 파악되나 지난해 1분기 기저효과에 따른 부담으로 1년 전보다는 부진했을 것으로 한 연구원은 봤다.
한국인삼공사는 2019년 4분기 명절 선물세트 매출 선반영 및 코로나19 여파 영향에 따른 면세 매출 감소에도 온라인·대리점에서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 3%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