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기업공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장외시장 기준 시가총액은 1조 원이 넘는다. 제주항공은 높은 성장세가 기대돼 공모주 청약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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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
한국거래소는 제주항공에 대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한 결과 상장 적격 결정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기업공개를 하는 곳은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제주항공은 23일 임시주총을 통해 회사이름을 AK제주항공으로 바꾼 뒤 올해 안에 상장하는 계획을 잡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제주항공 주가는 17일 4만9500원에 마감됐다. 시가총액은 1조1088억 원에 이른다. 이는 아시아나항공 시가총액 1조48억 원보다 높다.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거뒀다.
제주항공은 상반기에 매출 2868억 원, 영업이익 307억 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8%, 영업이익은 643.9%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에 순이익도 323억 원을 기록해 결손금도 해소했다.
제주항공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추가 항공기 구매 등 기본적인 인프라 투자의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올해 연말까지 항공기를 2대 더 도입한다.
제주항공은 2005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저비용항공사로 AK홀딩스(68.4%)와 특수관계인이 8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항공 지분 4.5%를 소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