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스마트폰시장 둔화로 애초 기대했던 데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코로나19로 삼성전기 1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2020년 1분기 매출 2조259억 원, 영업이익 151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37.5%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20에 멀티카메라를 공급하며 모듈 평균 판매가격(ASP)이 개선됐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이 반영돼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3월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둔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모듈 공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2020년 2분기 영업이익은 2019년 2분기보다 25.6% 감소한 1219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노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시장 위축에 따른 실적 둔화를 반영해 삼성전기의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을 기존 8074억 원에서 6940억 원으로 수정한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2020년 모듈사업에서 영업이익 1950억 원, 컴포넌트사업에서 영업이익 4310억 원, 기판사업에서 영업이익 6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