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성 삼성SDI 사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석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자신감을 보였다.
조 사장은 중국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을 늘려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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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성 삼성SDI 사장. |
조 사장은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석해 “이번 행사에서 최초로 선보인 신차 219대 가운데 전기차가 5%를 차지할 정도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삼성SDI는 이 가운데 절반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시장 주도권을 잡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그동안 공급했던 배터리는 두께가 다소 두꺼웠지만 현재 테슬라 이하의 기술 수준에 도달해 이번 모터쇼에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2013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조 사장은 환경규제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같은 차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유럽과 중국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려 한다.
특히 조 사장은 다음달 준공하는 중국 서안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을 애초 계획한 연간 4만 대 수준보다 더 늘리기로 했다.
조 사장은 “중국은 승용차보다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하는 상용차 분야에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며 “10월 준공되는 중국 서안공장을 기점으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올해 8월 독일 자동차회사 아우디와 함께 한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용량 전기차용 배터리를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전기자동차는 대부분 완전 충전할 경우 150km에서 200km 정도 주행이 가능하다. 테슬라의 모델S가 480km로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
조 사장은 또 다른 독일 자동차 회사인 BMW와 협력에 대해 “두 회사의 기술교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배터리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등으로 협력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