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6만 명을 넘어섰다.
유럽 국가들의 신규 확진자 증가폭은 조금씩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방호복을 입은 인부들이 9일 미국 뉴욕 브롱크스 인근의 하트 섬에서 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시신을 매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각 10일 오후 12시20분 기준으로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46만8799명, 사망자는 1만669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3만3536명, 사망자는 1900명 각각 늘어났다.
신규 사망자가 이틀 연속 1900명대를 나타내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누적 사망자가 많았던 스페인을 앞지르게 됐다. 신규 확진자도 계속 3만 명대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뉴욕주에서는 현지시각 9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15만9937명, 사망자는 7067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9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여 명, 사망자는 799명 각각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으로 CNBC 등이 보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9.11 테러 당시 2753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번 위기에서는 7천 명이 넘는 생명을 잃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확진자 증가 규모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스페인은 누적 확진자 15만3222명, 사망자 1만544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5002명, 사망자는 655명 각각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가 1일 819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대체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루 사망자도 2일 961명과 비교하면 감소했다.
이탈리아는 누적 확진자 14만3626명, 사망자 1만827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4204명, 사망자는 610명 각각 늘었다.
신규 확진자 3천 명대, 신규 사망자 600명 대가 이어지면서 양쪽 모두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는 누적 확진자 11만7749명, 사망자 1만2210명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4799명, 사망자는 1341명 각각 늘어났다.
독일은 누적 확진자 11만8235명, 사망자 2607명으로 확인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4939명, 사망자는 258명 각각 증가했다.
유럽 각국 정부들은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으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아직 이어가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 국가 재무장관들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5천억 유로(66조2565억 원) 규모의 구제대책에 합의했다고 AFP 등이 보도하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6만5077명, 사망자가 7978명으로 확인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4344명, 사망자는 881명 각각 증가했다.
신규 사망자가 7일 938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지만 800명대로 떨어졌다.
코로나19에 감염돼 한때 집중치료를 받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상으로 옮겨졌다고 BBC가 보도했다.
영국 총리실은 “존슨 총리는 회복 초기단계로 당분간 긴밀한 관찰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누적 확진자 6만6220명, 사망자 411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1634명, 사망자는 117명 각각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폭이 4월 초와 비교해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글로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0만3284명, 사망자는 9만5693명으로 집계됐다. 완치자는 35만6352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