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휴대폰사업에서 적자를 줄이고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2020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올해 실적 신기록 전망, 스마트폰사업 적자 축소 가능"

▲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9일 LG전자 MC(모바일)사업부와 관련해 “현재 최악의 순간을 통과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적자 축소가 예상되며 사업 조정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LG전자는 2020년부터 상반기 G시리즈, 하반기 V시리즈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중저가폰 중심의 멀티모델 출시로 전략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원가구조를 개선해 적자를 축소하고 5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판단된다.

LG전자 MC사업부는 2020년 2분기부터 외주생산(ODM) 비중확대와 베트남 생산라인 이전, 지역별 출시제품 선택적 마케팅 등을 통해 분기 평균 적자 2천억~3천억 원을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북미에서는 현지 통신사와 제휴해 5G 플래그십 폰을 확대하고 한국과 기타 지역은 가성비를 갖춘 중저가폰의 출하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또 2019년 30%였던 외주생산 비중을 70%까지 2배 이상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66조7천억 원, 영업이익 2조8천억 원으로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와 온라인교육 영향으로 위생가전과 노트북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내 H&A(가전)사업부는 올해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MC사업부가 손익분기점에만 근접해도 LG전자 연간 영업이익은 4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