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사하구갑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후보가 재선에 도전하고 미래통합당 김척수 후보는 설욕을 벼르고 있다.

8일 부산 정치권에 따르면 최 후보와 김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2730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는데 두 후보 모두 지난번 선거를 거울 삼아 약점 보완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부산 사하구갑, 민주당 최인호 재선 도전에 통합당 김척수 설욕전 별러

▲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김척수 후보.


두 후보는 모두 지난번 선거 때 득표율이 낮았던 상대적 험지에 선거사무소를 개설해 상대 후보 지지층의 마음을 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최 후보는 보수정당 지지율이 높은 괴정동에 선거사무소를 차렸다. 반면 김 후보는 상대적으로 득표율이 낮았던 당리동에 선거사무소를 차렸다.

사하구는 노년층과 부산 토박이가 많고 보수정당 지지성향도 강한 괴정동, 젊은층 비율이 높고 민주당 지지성향이 높은 당리동과 하단동으로 이뤄졌다.

2016년 총선에서 최 후보는 괴정동에서 1458표 차이로 뒤졌으나 당리동과 하단동에서 4188표 차이를 내며 당선됐다. 

두 후보의 공약에서도 이런 전략이 드러난다.

최 후보는 괴정동에 초점을 맞춘 공약으로 대티역 엘리베이터 추가 설치, 괴정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을 내걸었다. 하단동에서도 에덴공원 부지 내 종합사회복지센터 건립 등 노년층을 배려한 공약을 제시했다.

이에 맞서는 통합당 김 후보는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낮은 20~40대를 염두에 둔 공약을 많이 준비했다.

김 후보는 을숙도 종합 체육관과 당리동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하구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벤처기업 활성화, 1인가구와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자금 지원, 어린이집 확대, 수시전형과 각종 가산점 축소를 뼈대로 한 이른바 조국방지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부산 사하구갑은 전통적으로 보수정당 텃밭이지만 최인호 후보가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만에 2016년 처음으로 민주당 깃발을 꽂은 곳이다.

가장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의 8일 여론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최 후보는 50.9%로 38.8%의 김 후보에에 오차범위 밖인 12.1%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사하구갑의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민주당이 42.5%, 통합당이 34.3%로 집계됐다.

알앤써치 여론조사는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5일부터 6일까지 2일 동안 부산 사하구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4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3.5%,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2%포인트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