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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올라가고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이 급감하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40%대로 추락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급속하게 떨어지고 있다. 정부여당이 세월호 참사의 역풍을 게세게 받고 있는 것이다. 정부여당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은 2일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48%, ‘부정평가’가 40%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갤럽이 2주 전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59%에서 1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8%에서 1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는 박 대통령 취임 초기 인사파동으로 41% 대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세월호 침몰 사고의 수습은 여전히 진행중이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평가가 더욱 떨어질 것으로 한국갤럽은 내다봤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그 이유로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 등을 들었다.
또 새누리당 정당 지지율은 39%로 2주 전에 비해 무려 6%포인트나 떨어졌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9%, 새정치민주연합 24%,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없음·의견유보 34%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시기인 2주 전에 비해 6%포인트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포인트 떨어졌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는 8%포인트 늘었다.
한국갤럽은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비해 일찌감치 지방선거 경선에 나서며 2주 전까지 상승세였지만 세월호 참사 수습과정에서 드러나 무능논란 등으로 일부 지지층이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도도 3월 1주 31%에서 이번 4월 5주 24%까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대한 전반적 불신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이는 무당파가 늘어난 데에서도 확인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만 19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고 응답률은 19%였다. 총 통화 5267명 중 1008명이 응답했다. 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이었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였다.
내일신문이 여로존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47.7%로 나타났다. 이는 내일신문이 실시한 정례조사에서 취임 이후 최고치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지난달 33%에 불과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48.8%로 지난달 61.8%에 비해 13%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설문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하고 있다고 보느냐, 잘못하고 있다고 보느냐”였다.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사과와 관련해서도 62.7%가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충분하다’는 응답은 31.1%에 불과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가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84.6%로 '책임이 없다'는 응답(12.1%)의 6배나 됐다.
정당별 지지도도 갤럽 조사와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33.3%로 전달보다 3.6%포인트 하락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2.4%로 전달 22.5%와 비슷했으며 무당층은 39.5%로 5.2%포인트나 올라갔다.
내일신문 여론조사는 전국 16개 시도의 만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응답률은 22.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