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D램 등 반도체 가격이 코로나19 사태를 딛고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급증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 목표주가 6만4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삼성전자 주가는 4만9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에도 반도체부문은 가격 상승효과로 실적 증가세를 지속하는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부문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와 마케팅비 증가로 부진한 실적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반도체사업이 삼성전자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D램 등 삼성전자의 반도체 주력상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 내년 하반기에 고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D램 가격이 고점에 도달하는 시기가 내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늦춰질 수 있다"며 "시기가 늦어질 수 있지만 고점이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 상승속도가 둔화하며 올해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보겠지만 내년에는 큰 폭의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이 올해 3분기부터 내년까지 본격적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71조4876억 원, 영업이익 49조839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46.1%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