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가 고문으로 한국은행에 복귀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김 전 총재는 8월 말 한국은행 고문으로 위촉됐다.
|
|
|
▲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 |
퇴임 후 1년반 만에 한국은행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한국은행엔 전임 총재가 퇴직 후 다른 기관에 별도 보직이 없을 경우 예우 차원에서 후임 총재 임기 동안에 고문에 위촉하는 관행이 있다.
김 전 총재는 퇴임 후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에서 방문교수 자격으로 1년 동안 강의를 했기 때문에 겸직금지 규정으로 고문직을 맡을 수 없었다.
김 전 총재가 7월 말 귀국한 뒤 한국은행이 고문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재는 서울 역삼동에 있는 한국은행 강남본부 사무실을 제공받는다. 다만 김 전 총재는 월 400만 원 가량의 고문료는 받지 않기로 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김 고문을 위해 한국은행이 특별히 따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선 김 전 총재가 고문직을 수락한 것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김 전 총재는 외부 출신으로 한은의 수장을 맡아 급진적인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한은 개혁에 나섰다. 이 때문에 당시 부총재였던 내부 출신 이주열 총재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