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법인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총장선거에서 총장 후보자 3인을 최종선정했다.
1일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에 따르면 오세정 전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강태진 전 공과대학장, 성낙인 전 법대학장 등 3명이 총장후보자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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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오세정 교수, 강태진 교수, 성낙인 교수. |
오세정 전 원장이 1위, 강태진 전 학장과 성낙인 전 학장이 공동2위로 확정됐다. 오 전 원장은 기초학문의 역할을 강조해 인문대·사회대·자연대 등에서 많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6월19일 후보자 3명 가운데 1명을 차기총장 후보로 선임한다. 차기총장 후보는 교육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 오는 7월20일부터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오세정 전 기초과학연구원 원장은 '위대한 전통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오 전 원장은 교육이 대학의 핵심적 가치라며 세계 시민형 인재를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대가 정책과 지식생산의 거점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태진 전 공대학장은 세계 10위권 글로벌 중심대학 진입을 내걸었다. 강 전 학장은 앞으로 4년이 법인화의 방향을 결정하는 시기라며 대학의 본질을 중시하고 교내 구성원의 소통으로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주장했다.
성낙인 전 법대학장은 헌법이 보장하는 대학자치를 구현하겠다고 했다. 국립대학법인이 국유재산을 소유해 법인체제를 안정화하겠다고 공약했고, 기초학문 부흥과 연구의 자생력 촉진, 인성교육도 강조했다.
총장추천위원회는 지난 3일 총장 예비후보자 5인을 발표한 뒤 연건캠퍼스와 관악캠퍼스에서 총장 예비후보자의 공개 소견발표회를 열었다.
지난달 25일 구성된 교직원 정책평가단 244명은 ▲정책 및 실현 가능성(40%) ▲비전 및 리더십(40%) ▲국제적 안목(20%) 등 3가지 기준으로 정책을 평가했다.
총장추천위원회는 교직원 정책평가단 평가(40%)와 총장추천위원회 정책평가(60%)를 합산해 총장 후보자 3명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