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가 ‘배달의민족’ 요금체계 변화를 놓고 외식업주들에게 사과했다.
김 대표는 6일 ‘오픈서비스’ 도입과 관련한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외식업주들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즉각 오픈서비스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와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2019년12월17일 경영진과 직원들이 대화하는 행사인 '우수타'에 참석해 직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
우아한형제들은 1일 배달의민족 요금체계를 정액제 광고료 중심에서 매출의 5.8%를 수수료로 부과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를 두고 시장 지배력을 악용한다는 논란이 일자 김 대표가 수습을 시도한 것이다.
김 대표는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업주들을 보호할 대책을 포함해 제도를 여러 측면으로 보완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오픈서비스를 도입한 뒤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오픈서비스를 도입한 뒤 5일 동안의 데이터를 전주 5일과 비교하면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사업자와 부담이 줄어든 사업자 비중은 거의 같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합리적 요금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외식업소 매출은 늘고 이용자들의 업소 선택권은 보장하는 앱이 되도록 배달의민족을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