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면세점 매출의 불확실성으로 실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6일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코로나19로 수익성이 좋은 면세채널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줄었을 것”이라며 “3월부터 중국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 수요 회복시점은 지연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553억 원, 영업이익 59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68% 감소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국내 화장품 매출이 2019년 1분기보다 24%나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채널이 40% 이상 성장하며 전통 오프라인채널의 부진을 상쇄했지만 규모가 크고 수익성이 좋은 면세채널의 매출이 41% 감소해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3월부터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며 온라인 위주의 화장품 수요는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국가 사이의 입국 제한조치 강화로 국내외 면세채널의 수요 회복시점은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3월부터 본격적 오프라인점포 영업의 재개와 온라인 물류 정상화로 매출 역신장폭은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 대부분을 차지했던 면세채널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당분간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