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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큰손 이화경 이미경, '사도' '탐정'으로 추석 영화전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09-14 18: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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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메이저 투자배급사가 내놓는 3편의 한국영화가 올해 추석 극장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쇼박스가 ‘사도’를, CJE&M이 ‘탐정’을,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서부전선’을 각각 선보인다.

이들 빅3 투자배급사는 대기업 계열사로서 한국영화 시장을 주무르는 큰손들이다.

특히 쇼박스와 CJE&M은 국내 영화계에서 드물게 재벌 오너 여성기업인이 경영전반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곳이다.

  영화계 큰손 이화경 이미경, '사도' '탐정'으로 추석 영화전  
▲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영화인은 아니지만 영화계에서 막강 파워를 자랑하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꼽힌다.

14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화경 오리온 그룹 부회장은 최근 쇼박스가 투자배급을 맡은 영화 사도를 관람했다.

이 부회장은  평소 영화에 대해서만큼은 칭찬에 인색한 편인데도 사도를 관람한 뒤 호평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쇼박스는 올 여름 극장가에서 ‘암살’로 홈런을 쳤다. 암살은 1200만 관객을 돌파해 14일 현재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순위 7위에 올라있다.

쇼박스는 하반기 최대 기대작 사도로 연타석 홈런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도는 16일 개봉을 이틀 앞두고 43.3%의 압도적 수치로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왕의 남자’로 사극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준익 감독이 내놓은 정통사극인 데다 배우 송강호씨와 ‘베테랑’으로 주가가 급등한 유아인씨의 만남으로 흥행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쇼박스는 오리온그룹 미디어계열사 미디어플렉스가 운영하는 투자배급사다. 오리온이 57.51%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초코파이로 유명한 오리온이 엔터테인먼트사업으로 영역을 넓힌 것은 이화경 부회장의 영화사랑이 큰 힘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동양그룹 이양구 창업주의 차녀다. 이 부회장은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나와 고교 재학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담철곤 회장과 10여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동양그룹은 2세대로 넘어오면서 동양그룹과 오리온그룹으로 분리됐다. 오리온그룹은 담 회장의 사위경영으로 유명하지만 이 부회장 역시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언니인 이혜경 동양매직 고문이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 조용한 장녀 스타일인 반면, 이화경 부회장은 동양제과 인턴사원으로 밑바닥부터 경영수업을 받아온 여장부 스타일이다.
 
이 부회장은 오리온그룹 지분도 담 회장(14.69%)보다 많은 16.49%를 보유해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01년 오리온그룹 사장에 취임한 이래로 미디어플렉스 경영을 총괄하며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이 부회장은 직원들과 직접 회의를 이끌고 하루 종일 영화를 보기도 한다. 이 부회장 스스로 재미있고 감동을 받아야 관객들에게 권할 수 있다는 지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계 큰손 이화경 이미경, '사도' '탐정'으로 추석 영화전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쇼박스를 이화경 부회장이 떠받치고 있다면 CJ그룹에서 영화사업에 힘을 싣는 이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은 CJE&M 총괄 부회장을 맡아왔으나 지난해 10월 건강문제 등의 이유로 전문경영인인 김성수 대표이사에게 경영을 넘기고 물러났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여전히 CJ그룹의 엔터테인먼트사업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011년 CJE&M이 신설될 때부터 ‘통 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CJE&M은 올해 상반기 영화부문에서 매출 974억 원, 영업이익 24억 원을 냈다. 매출규모에 비해 영업이익 규모가 크지 않지만 지난해까지 적자였던 것에 비하면 괄목한 성과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부회장의 과감한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CJE&M은 올해 상반기 ‘국제시장’과 ‘베테랑’이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했다. 권상우씨 주연의 코믹탐정물 ‘탐정’으로 하반기 흥행기세를 이어가려 한다.

쇼박스와 CJE&M은 대기업 계열 투자배급사라는 점에서 스크린 독과점 등 한국영화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화경 이미경 두 오너 경영인의 경영참여가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영화판을 키우는 데 한몫한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대기업 빅3 투자배급사 가운데 한 축을 담당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전면에 나서지 않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추석 극장가에 '서부전선'을 내놓고 여름 극장가에서 '협녀, 칼의 기억'으로 참패한 흥행성적을 만회하려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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