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LG하우시스가 적자사업부인 자동차소재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2월6일 LG하우시스에 자동차소재사업부 매각설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LG하우시스는 다음 날인 2월7일 “자동차소재사업부의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 회사는 가장 최근 공시를 낸 6일에도 같은 태도를 유지하며 자동차소재사업부 매각과 관련한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다.
이후 LG하우시스는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건자재와 자동차소재사업부 각자대표체제 전환을 의결했다. 2009년 LG화학에서 분사한 뒤 11년 만에 생긴 변화다.
이번 각자대표체제 전환에 따라 앞으로 건자재사업부는 강계웅 부사장이, 자동차소재사업부는 강인식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가 각각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LG하우시스 측은 이번 각자대표체제 전환이 자동차소재사업부 분할 및 매각과 직접적 관계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이번 각자대표체제 전환은 건자재와 자동차소재사업부 각각의 전문성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며 “자동차소재사업부는 전방시장 악화를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 사업경쟁력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계웅 대표는 1988년 금성사에 입사해 LG전자 한국경영관리팀장, 하이프라자 대표, 한국영업본부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30년 가까이 LG전자에서 영업을 맡은 영업전문가로 평가된다. 2019년 LG하우시스로 이동해 한국영업부문장을 맡았다.
강인식 대표는 1987년 럭키로 입사해 LG화학 금융담당, 경리담당 등을 거쳐 2019년부터 LG하우시스 최고재무책임자를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