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국제유가가 단기간에 크게 떨어지고 코로나19 확산의 경제적 영향도 커지면서 SK이노베이션의 상반기 실적에도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1만7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7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8만7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에서 입국제한 조치가 확산돼 휘발유 및 항공유 수요가 급감하며 정유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생산을 늘리며 유가 급락을 주도하고 있는 점도 SK이노베이션 실적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 연구원은 "유가 저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과 코로나19 영향으로 SK이노베이션의 실적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수요가 반등해도 재고가 많이 쌓여있어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이라고 바라봤다.
SK이노베이션의 이익체력이 약해져 시설투자 확대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과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 LG화학에 법정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부정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7조4820억 원, 영업이익 53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24.9%, 영업이익은 95.8%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