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4개월 만에 20만 명대로 다시 떨어졌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내수경기가 위축되면서 도소매업이 동반부진에 빠진 탓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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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직자들이 지난 8월7일 서울 강동구청에서 열린 청년인턴 채용박람회에 참가해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
9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취업자 수는 2614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만6천 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4월 20만 명대로 내려갔다 5월에 37만9천 명으로 올랐다. 그 뒤 3개월 연속으로 30만 명대를 기록했지만 8월에 다시 20만 명대로 하락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8월보다 15만6천 명 늘어났다. 서비스업 취업자도 같은 기간 18만 명 증가했다. 농림어업과 도소매업 취업자는 지난해 8월보다 줄어들었다.
특히 금융보험업 취업자는 같은 기간 4만7천 명이나 줄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8월 취업자 증가폭이 60만 명 가까이 늘어난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여기에 도소매업 부진이 겹치면서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8월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8월보다 29만 명 늘어났다.
15세 이상 인구 고용률은 지난해 8월보다 0.1%포인트 떨어진 60.7%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지난해 8월보다 0.2%포인트 오른 65.9%로 나타났다. 15~29세 고용률도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42.0%로 올라갔다.
8월 실업률은 지난해 8월보다 0.1%포인트 오른 3.4%를 기록했다.
8월 15~29세 실업률은 지난해 8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한 8.0%로 나타났다. 지난 7월보다 1.4%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11.5%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