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가 영화 ‘사도’ 흥행에 힘입어 3분기에 실적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쇼박스는 올해 첫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암살’에 이어 사도까지 흥행에 성공할 경우 깜짝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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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훈 쇼박스 대표. |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9일 “영화 암살이 6일 기준으로 1249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며 “손익분기점 달성에 필요한 관객이 대략 680만명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쇼박스는 70억 원 이상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쇼박스의 투자지분율은 대개 20~40%인데 ‘암살’의 투자지분율이 20% 이상이라면 투자이익은 더 커질 수 있다.
정 연구원은 “암살에 이어 흥행이 기대되는 영화 사도는 추석 전인 9월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석에는 영화 관람객이 몰리는 경향이 있어 초기 흥행에 성공한다면 9월 말까지 500~600만 명의 관객동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사도가 암살과 함께 쇼박스의 3분기 경영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쇼박스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200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이라며 사도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이를 웃도는 실적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상반기에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42.5%로 외국영화에 미치지 못했다.
쇼박스는 상반기에 한국영화 3편, 외화 1편을 배급해 998만 명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으로 쇼박스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10.7%인데 한국영화 배급사만 놓고 보면 21.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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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사도' 포스터. |
영화 사도는 ‘왕의 남자’로 1천만 감독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이준익 감독의 신작이다.
송강호씨가 ‘변호인’ 이후 복귀한 작품인 데다 영화 ‘베테랑’으로 1200만 관객 고지를 넘어 흥행기록을 쓰고 있는 유아인씨와 연기대결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사도는 내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한국대표에도 선정됐다. 개봉을 1주일 남겨둔 9일 현재 예매율 3위에 이름을 올려 관객들의 높은 기대치를 입증했다.
쇼박스 주가는 최근 지난해 말 대비 70% 이상 올랐다.
쇼박스 주가는 특히 암살이 개봉한 7월22일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5일 뒤 최고치를 찍기도 했으나 최근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