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전기자동차인 ‘쏘울EV’가 올해 상반기에 국내 전기차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차는 긴 주행거리와 보증기간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쏘울EV는 올해 상반기(1~6월)에 국내에서 모두 497대가 팔려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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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는 2014년 2월6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4 시카고 오토쇼(2014 Chicago Auto Show)'에서 전기차 '쏘울 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뉴시스> |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Z.E가 259대 팔려 2위, 수입차인 BMW코리아의 i3이 3위에 각각 올랐다.
쏘울EV는 지난해 5월에 출시됐고 ‘올 뉴 쏘울’을 기반으로 개발된 고속 준중형 전기차다. 쏘울EV는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여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차량이다.
기아차는 지난해에도 국내 전기차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돼 2년 연속 1위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쏘울EV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와 핵심부품의 보증기간 등 두가지 측면에서 경쟁모델 가운데 최고였다.
쏘울EV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148km다. BMW i3는 132km고 SM3 Z.E는 135km로 국내에서 140km 넘는 차는 쏘울EV밖에 없다.
핵심부품의 보증기간도 쏘울EV가 가장 앞선다.
쏘울EV의 핵심부품 보증기간은 10년 16만km로 가장 길었다. BMW i3는 5년 10만km이다. BMW i3는 배터리의 경우 주행거리 10만km 혹은 8년 동안 배터리 수명 70%를 보증한다. SM3 Z.E의 보증기간은 7년 14만km이다.
소울EV는 차량가격에서도 BMW i3보다 최대 1500만 원~2590만 원 저렴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쏘울EV는 가격이 4250만 원이지만 지자체 민간공모에 한해 100만 원의 할인혜택도 제공된다.기아차는 쏘울EV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전기차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기아차의 전기차 점유율은 지난해 평균 52.1%에서 올해 56.3%로 늘어났다. 기아차의 레이 EV도 올해 상반기 60대가 팔려 4위를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