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주주가치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사장은 20일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물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도 삼성물산은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성장과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가치 강화를 위해 현재 보유한 자사주 가운데 약 280만 주(약 3천억 원 규모)를 소각하기로 했다.
제56기 재무제표 승인과 사외이사 신규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도 모두 통과됐다.
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삼성물산이 2015년 옛 제일모직과 합병 당시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라 취득한 것으로 법령에 따라 5년 안에 처분해야 한다.
2019년 실적과 관련해 보통주 1주당 2천 원, 우선주 1주당 2050원을 현금배당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2018년보다 순이익은 40% 줄었지만 배당수준을 유지했다.
제니스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정병석 한양대학교 경제학과 특임교수, 이상승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새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제니스리 사외이사는 1961년 태어나 현대자동차, 대우중공업, 볼보건설기계코리아, 하나로텔레콤 등을 거쳐 SC제일은행 부행장을 역임했다. 현재 에쓰오일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정병석 사외이사는 1953년 태어나 제14대 노동부 차관,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을 역임했다. 삼성물산 거버넌스위원회 외부전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상승 사외이사는 1963년 태어나 2001년부터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일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며 삼성물산 거버넌스위원회 외부전문위원도 거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