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2주일 더 연기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국 학교 신학기 개학일을 4월6일로 추가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전국 학교 개학일은 당초 3월2일이지만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하면서 5주일 미뤄지게 됐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2월23일 개학일을 1주일 연기할 것을 처음 발표했다가 12일에 다시 2주일을 더 미뤘다. 이날 발표는 3차 개학 연기다.
현재 미성년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만 19세 이하 미성년 확진자는 7일 379명, 9일 447명, 11일 480명, 13일 498명, 15일 510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 등 전문가들이 밀집도가 높은 학교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가정과 사회까지 감염이 확산할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전문가들은 개학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최소 2∼3주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따라 개학일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감염병 확산세에 따라 4월6일 전에 개학할 수도 있다"며 "감염병 확산세와 세계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대입 일정은 고등학교 개학일이 더 미뤄질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 다양한 변경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개학한 뒤 학사일정이 시작해 1학기 학생평가가 언제 완료되는지 시점을 알아야 대입 일정도 정할 수 있다"면서 "대입 일정은 개학과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학 연기기간에 학교에서는 원격학습을 운영한다.
교사들은 휴업 3주차인 이번주에 온라인 학습방을 통해 학습콘텐츠와 일일학습 방법 등을 안내한다.
휴업 4주차(3월23일 이후)부터는 정규 수업처럼 체계적 교과학습 프로그램과 과제·피드백을 제공한다.
교육부는 정보소외계층 학생에게 컴퓨터와 인터넷비를 지원하고 학교가 보유한 스마트기기를 학생이 대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진행하는 긴급돌봄은 오후 7시까지 계속 제공한다. 어린이집도 긴급 보육을 계속 실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