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가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의 서울 강남구을 후보 공천을 취소했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전 대표를 강남을에 공천하기로 했던 공천관리위원회 결정과 관련해 "최 전 대표의 공천은 무효화됐다"며 "금융감독원에서 제재를 받은 것이 취소사유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의결한 공천내용을 당 최고위원회가 무효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전 대표는 ING자산운용(맥쿼리투자자산운용의 전신) 대표로 재직할 당시 직원의 채권 파킹거래 등으로 2014년 12월 금융감독원 제재가 확정되자 대표를 내려놨다.
채권 파킹거래란 채권 거래를 할 때 장부에 곧바로 기재하지 않고 잠시 다른 중개인에 맡긴 뒤 일정시간이 지나 결제하는 거래 방식이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익은 펀드매니저와 증권사 직원이 통상적으로 상호 정산하는데 장부에 기재되지 않은 거래여서 금감원 제재 대상에 해당한다.
이에 앞서 공천관리위원회는 이 문제를 놓고 최 후보의 개인적 비위는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공천관리위원회가 16일 제출한 지역구 후보자 결정 34건과 관련해서는 재의 요구를 하지 않고 공천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는 3선 현역의원인
권성동 의원을 공천배제하고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단수추천한 강원 강릉지역구도 포함돼있다.
이에 권 의원은 이날 오후 지역구 사무실에서 무소속 출마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