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최근 7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주식 등을 대거 내다 팔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지만 삼성바이로직스와 셀트리온 주식은 소폭이나마 매수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2.89포인트(3.43%) 떨어진 1771.44에 장을 마감했다. |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코스피에서 하루 동안에만 1조2376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5일부터 7거래일째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자가 순매도한 규모는 약 5조8천억 원에 이른다.
7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가운데 외국인 순매도세가 두드러진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이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부터 13일까지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위인 삼성전자 주식을 2조7천억 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가는 13일 종가 4만9950원으로 7거래일 만에 시가총액 345조 원가량에서 298조1906억 원으로 줄었다. 47조 원가량이 증발한 셈으로 외국인 보유율은 55.82%로 0.65%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 주식도 외국인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7거래일 동안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5318억 원가량을 보였다.
이 밖에 외국인은 현대자동차 주식은 약 3476억 원어치 순매도했으며 삼성SDI(1637억 원), LG화학(1400억 원), 네이버(582억 원) 등도 팔아치웠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자가 코스피에서 매수 우위를 보인 종목도 있다.
외국인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바이오업종인 삼성바이오로직스(45억 원), 셀트리온 주식(227억 원)은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증시에서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매도세는 국내 주식시장에만 해당하는 사안이 아니다”며 “투자자들이 글로벌 전체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매도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2.89포인트(3.43%) 내린 1771.4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조236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6509억 원, 개인투자자는 455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