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프로그램 ‘알집’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가 선보인 기업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팀업’ 베타버전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장중 대표는 기업용 SNS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해 팀업을 앞세워 기업용 SNS 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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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 |
4일 이스트소프트에 따르면 기업용 SNS로 선보인 ‘팀업(TeamUP) 베타버전’을 이용한 기업 수가 400개사를 돌파했다. 이스트소프트는 팀업 베타버전을 6월26일에 공개하고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특별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지 않았는데도 큰 성과를 냈다”며 “기업용SNS 수요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팀업은 사내용 메신저와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 사내 자료저장소 등을 통합한 ‘기업용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팀업은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 환경을 지원하며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팀업은 사내조직도를 구성할 수 있고 대용량 파일도 전송할 수 있다.
팀업은 다른 직원을 초대하여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 기능도 지원한다. 직원들은 게시판을 통해 프로젝트나 개인 메모, 친목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팀업의 게시판과 메신저에 등록된 모든 자료와 문서는 서버에 저장된다. 이 기능 덕분에 직원들은 중요한 자료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없다.
이스트소프트는 400개 회사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팀업의 정식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기업외부의 사람도 초대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윈도10도 정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팀업은 이스트소프트의 미래 사업을 책임지는 ‘비즈넥스트개발실’이 내놓은 작품이다.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회사의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제주도에 연구개발전문 사무실인 ‘비즈넥스트개발실’을 만들었다. 80여명의 비즈넥스트개발실 연구진은 제주도에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팀업의 정식출시를 계기로 기업용 SNS 시장을 적극 공략하려고 한다. 북미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용 SNS 시장은 해외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2년 12억 달러에 기업용 SNS ‘야머’를 인수했고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슬렉’은 1천억 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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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트소프트의 팀업 이용화면. |
국내에서 기업용 SNS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다. 국내 IT기업들은 국내 기업용 SNS 시장도 곧 커질 것으로 보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5월 기업용 SNS 기술을 보유한 ‘DBK네트웍스’를 인수했다. DBK네트웍스는 검색과 미디어 공유, 메시지전송, 일정관리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4월 기업용 SNS서비스인 ‘트리’를 선보였다. 기업스타트업 토스랩도 기업용 SNS ‘잔디’를 내놓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용 SNS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라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용 SNS가 이메일로 이뤄지는 업무형태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