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대신증권 지배력 필요한 오너3세 양홍석, 배당 늘리고 자사주 사고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20-03-12 15:08:1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신그룹 ‘오너3세’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이 올해 초부터 대신증권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며 경영권을 다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2019년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오히려 배당규모를 늘렸는데 양 사장이 늘어난 배당금을 활용해 대신증권 지분율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낼 수도 있다.
 
대신증권 지배력 필요한 오너3세 양홍석, 배당 늘리고 자사주 사고
▲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

1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양 사장은 올해 1월부터 3월11일까지 23번에 걸쳐 장내매수를 통해 대신증권 주식을 취득했다.

그 결과 양 사장의 지분율은 2019년 9월 말 기준 7.79%에서 8.28%로 높아졌다.

‘오너3세’인 양 사장의 지분 매입은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의미뿐 아니라 지분율을 높여 경영권을 단단히 만든다는 의미도 지닌다.

대신증권은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낮아 경영권 방어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양 사장과 어머니인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 등이 자사주 상여금, 장내매수 등을 통해 지분을 계속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지분율이 높지 않다.

11일 기준으로 양 사장과 이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합치더라도 12.83%에 불과하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지배기업인 메리츠금융지주 지분을 70% 가까이 들고 있고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오너2세인 김남구 부회장도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분을 20% 넘게 보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양 사장이 대신증권 경영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가능성이 떠오르는 이유다. 

양 사장은 대신증권의 배당금으로 대신증권 지분을 늘릴 '실탄'도 확보했다.

대신증권은 2019년 순이익 940억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33.2% 줄었지만 2019년 결산배당 총액을 690억 원으로 늘렸다. 2018년 결산배당 총액은 455억 원이었다.

한 해 거둔 순이익 가운데 70% 이상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는데 배당성향 73%는 증권사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양 사장은 2019년 9월 말 기준으로 지분 7.79%를 보유했다. 약 40억 원을 배당으로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양 사장이 배당금을 받아 대신증권 주식을 추가로 사들일지는 개인적 판단이기 때문에 알 수 없다”면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을 매입하는 방향성은 맞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대신증권 창업주인 양재봉 대신증권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양회문 전 대신증권 회장의 첫째 아들로 오너3세 경영인이다.

양 사장은 1981년에 태어나 아직 대신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 않고 업무총괄 사장으로서 역할을 맡고 있다. 대신증권은 나재철 전 대표이사에 이어 오익근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내정돼 현재 주총 승인을 앞두고 있다.

양 사장은 2006년 6월 대신증권 사원으로 입사한 뒤 2007년 5월14일 대신증권의 계열사인 대신투자신탁운용 상무이사, 같은 해 10월1일 대신증권 전무, 2008년 2월29일 대신증권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2010년 5월28일 대신증권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돼 등기이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2년 사내이사직 유지한 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지만 2014년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최신기사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