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로 국내외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이 반영됐다.
다만 2분기부터 실적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식 매수의견은 유지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만도 목표주가를 기존 4만5천 원에서 4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만도 주가는 2만7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부진한 중국과 국내 지역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적 방향성은 이미 입증한 만큼 2분기부터는 만도 주가의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자동차산업 가동률은 2월 둘째 주를 저점으로 최근까지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만도도 국내 공장을 핵심라인 위주로 3월부터 재가동하는 등 코로나19 여파를 떨쳐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만도가 자동차 부품 등 핵심사업에 기반해 실적 증가에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기업의 대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라인 증설과 제네시스 라인업 확대, 글로벌 완성차기업을 향한 부품 납품 본격화 등이 만도 실적을 끌어올릴 요소들로 파악됐다.
제동·조향·현가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신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사업의 성장세도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 연구원은 “2019년 하반기에 일방적으로 축소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재확산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만도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사업 외형은 지난해보다 약 20.6% 성장해 회사의 예상치(10%)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만도 목표주가를 내리지만 만도의 포트폴리오 확장에 기반한 실적 우상향 추이가 이어질 것”이라며 “만도 주식을 저가에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만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240억 원, 영업이익 230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6.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