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외국인 조종사를 대상으로 무급휴가 신청을 받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에 대응해 외국인 조종사를 대상으로 무급휴가 신청을 받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조종사는 390여 명으로 대한항공 전체 조종사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
일부 외국인 조종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먼저 휴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개인건강을 우려하는 외국인 조종사가 늘어 지난달부터 무급휴가를 받고 있다”며 “내국인 조종사들은 아직 무급휴가 접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만 2년 이상 근무한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희망자는 3월부터 6월까지 1개월~3개월 간 휴직할 수 있다.
항공업계 1위인 대한항공이 희망휴직과 휴가신청을 접수하는 것은 코로나19로 각국에서 한국을 출발하는 항공기의 입국통제를 강화하면서 상당수 노선에 운항중단이나 감편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지역은 109곳으로 전날보다 3곳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