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을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선거 사무실이 위치한 건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윤 전 실장은 10일 페이스북에서 "오전에 검사를 받았고 캠프 자원봉사자 전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겠다"며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로보건소는 저를 포함한 봉사자와 사무실 방문자들은 검사와 2주간 자가격리가 의무인 '밀접 접촉자'는 아니라고 알려왔다"면서도 "혹시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윤건영 선거캠프는 즉각 선제적 조치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실장에 따르면 9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선거사무실이 입주한 구로구 경인로 코리아빌딩 건물의 한 업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9명 발생했다.
최초 확진자 발생 뒤 선거 사무실을 비롯한 코리아빌딩 건물 전체에 방역조치가 진행됐고 일부 공간에 폐쇄명령이 내려졌다.
윤 전 실장은 "확진자가 발생한 사무실과 선거 사무실은 층도 다르고 탑승 엘리베이터도 짝수층·홀수층으로 분리돼 있다"면서 "캠프 사무실은 검사가 마무리되고 이상이 없을 경우 다른 곳에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근하는 자원봉사자 이외에 최초 확진자가 감염증상을 보였던 3월5일 직전부터 사무실을 방문했던 사람들에게도 연락해 검사를 권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뉴스로 보던 일이 내 눈앞 가까이에서 벌어지니 이 상황과 싸우는 국민 걱정이 얼마나 클지 더 가슴 깊이 새겨진다"며 "어서 빨리 코로나 정국이 수습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