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0 카메라부품 가격이 대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도 카메라모듈 수요는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의 전체 카메라부품 가격은 108달러”라며 “갤럭시S10플러스의 카메라모듈 가격은 57달러였는데 1년 만에 부품 단가가 2배 가까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갤럭시S20울트라는 1억800만 화소 카메라와 100배 스페이스줌을 채용하는 등 카메라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이에 따라 카메라부품이 전체 스마트폰 제조원가의 약 20%를 차지하는 가장 비싼 부품이 됐다.
칩셋은 81달러, 메모리는 68달러로 갤럭시S10플러스보다 부품가격이 각각 15%, 34% 상승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는 67달러로 23% 하락했다.
노 연구원은 “소비자 수요에 따라 멀티카메라 채용 확대기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에도 카메라모듈 수요는 전년 대비 3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는 6일 세계 20개국에 출시돼 3월 말까지 130개 국으로 출시국가가 확대된다.
노 연구원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사전예약이 부진한 것은 아쉬운 점”이라면서도 “경쟁자들의 신모델 출시가 지연되면서 안정적 판매를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특히 갤럭시S20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0울트라의 판매가 시장의 예상을 넘어설 것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도 20여 개국에서 초도물량이 완판되는 등 최고급(슈퍼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