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반영해 한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 국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낮춰 내놓았다.
9일 무디스 홈페이지 분석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주요 20개 국가(G20)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모두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는 2월16일 보고서에서 올해 G20 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내놓았는데 이번 보고서에는 2.1%로 낮춰 내놓았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에서 0.5%포인트 낮아진 1.4%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1.5%로, 유럽지역 전망치는 1.2%에서 0.7%로 내렸고 일본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0.3%에서 0%까지 낮아졌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이탈리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0.5%에서 -0.5%로 1%포인트 낮아져 올해 경제 역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외에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2%에서 4.8%로, 독일은 1%에서 0.4%로, 영국은 1.0%에서 0.9%로, 프랑스는 1.3%에서 1.1%로 낮아졌다.
무디스는 "코로나19의 경제적 비용이 얼마나 커질 지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세계적 대공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