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동영상 공유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이 사용자들끼리의 공유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사용자들끼리 콘텐츠를 공유할 때 절차를 간편하게 개편했고 정사각형의 사진만 업로드 할 수 있게 했던 정책도 포기했다.

  인스타그램, 손쉬운 공유기능으로 광고매출 확대 꾀해  
▲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CEO.
인스타그램의 이런 서비스 개편은 광고 수익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인스타그램은 2일 사용자들끼리 콘텐츠와 메시지를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 다이렉트(Instagram Direct)’의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는 2013년에 인스타그램이 도입한 기능으로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이 기능을 이용해 한명 또는 다수의 사용자들을 선택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는 인스타그램의 상단 우측에 위치한 상자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유하기 쉬운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이나 콘텐츠 하단에 해시태그로 주제별 사진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를 모았다.

인스타그램은 이번 업데이트로 해시태그를 입력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인스타그램은 또 이번 업데이트로 기존의 대화창에 말풍선 형태의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인스타그램의 사용자들은 이를 이용해 언제든지 지난 대화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대화창에 이름을 지정해 사용자가 대화창을 찾기 쉽게 만들었으며 카메라 기능과 이모티콘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은 8월28일 그동안 고집하던 정사각형의 사진비율도 포기했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기존까지 반드시 정사각형의 사진비율로만 업로드를 해야 했다. 이 때문에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위아래로 길거나 좌우로 넓은 사진을 일부분이 짤린 상태로 올리거나 별도의 사진편집을 해야 했다.

  인스타그램, 손쉬운 공유기능으로 광고매출 확대 꾀해  
▲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사용모습.
인스타그램의 이런 변화를 두고 업계는 광고수익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파악한다. 인스타그램은 6월 모회사인 페이스북을 통해 광고 영업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광고주들은 인스타그램의 사진 공유영역을 새로운 광고시장으로 보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공개 계정의 모든 사진을 구글 등 온라인에 노출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인스타그램의 공유기능을 이전보다 많이 사용하고 다양한 비율의 사진을 업로드한다면 인스타그램의 입지는 이전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은 미국 광고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인 이마케터는 인스타그램이 올해 광고매출 5억9500만 달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광고매출이 2016년에는 14억8천만 달러, 2017년에는 28억1천만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올해 상반기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 점유율에서 28%를 기록했다. 이는 페이스북의 72%, 핀터레스트의 31%에 이은 3위다. 트위터는 23%를 기록해 인스타그램보다 못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