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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오, 우성I&C를 패션그룹형지 지주사로 키운다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9-01 17: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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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오, 우성I&C를 패션그룹형지 지주사로 키운다  
▲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지난 2월25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샤트렌 30주년 기념행사'와 '2015 S/S 패션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실질적 지주회사인 우성I&C의 몸집을 키우고 있다.

우성I&C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방문 경제사절단에 패션그룹형지와 동시에 선정됐다.

최 회장은 우성I&C를 키워 2세 승계에도 대비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 최병오, 박근혜 해외방문에 13번째 동행

패션그룹형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에 패션그룹형지와 우성I&C가 동시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박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23개사, 중견 중소기업 105개사 등 모두 155개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패션기업은 3곳인데 패션그룹형지와 우성I&C 2곳이 뽑혔다.

김인규 우성I&C 대표는 "한중 기업 1대1거래 상담회에 참가해 중국의 유통기업 등 5곳과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를 내겠다"며 "계열사 2곳이 선정된 만큼 현지 중국기업인들이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이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13번째다.

최 회장은 박 대통령이 취임한 뒤로 모든 해외순방에서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했다. 기업인으로서 13회 연속 동행은 최 회장이 유일하다.

최 회장은 중화권에 의류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패션그룹형지와 우성I&C는 지난해 5월 중국 소주 태화백화점에 '본지플로어'를 낸 뒤 중국 주요도시에서 남성복 매장 11곳을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는 대만에서도 샤트렌, 와일드로즈, 본지플로어 등 6개 의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매장을 15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패션그룹형지는 박근혜 정부가 지원확대 방침을 밝힌 ‘중견패션기업’을 대표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위원회 위원장이자 한국의류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 우성I&C, 패션그룹형지의 실질적 지주회사로 성장

이승욱 SK증권 연구원은 1일 “우성I&C는 의류브랜드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로 패션그룹형지의 유일한 상장사여서 지주회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회사를 중심으로 가업승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병오 회장은 지난 6월 기준으로 우성I&C 지분을 47.13% 보유한 최대주주다. 장녀인 최혜원 우성I&C 상무와 차남인 최준호 우성I&C 과장도 지분을 각각 3.7%, 3.67%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의 두 자녀는 최근 들어 우성I&C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최혜원 상무에게 우성I&C의 여성복 브랜드 ‘캐리스노트’를 맡겨 경영능력을 검증하고 있다. 최혜원 상무는 지난 5월 우성I&C 사내이사에도 선임됐다.

최준호 우성I&C 과장은 지난해 8월부터 최 회장의 사업확장 의지가 강한 중국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우성I&C는 앞으로도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을 이끌겠지만 지주회사로서 법적 요건을 갖추지 않아 실질적 지주회사로 불리는 것"이라며 "다른 계열사의 상장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12년 우성I&C를 인수한 뒤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우성I&C의 사내조직 정비, 디자인실 강화, 상품력(MD) 강화 등을 통해 회사의 체질을 개선했다.

최 회장은 우성I&C를 중심으로 패션그룹형지가 그동안 인수합병한 계열사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통일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우성I&C를 오는 9월1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형지I&C’로 회사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우성I&C 주가는 이날 12.53% 오른 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우성I&C 주가는 장중 한때 20% 이상 치솟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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