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증권회사의 벤처기업 자본 공급 활성화를 목표로 자본시장 구조혁신을 추진한다.
금융위는 최근 내놓은 2020년 업무계획에 포함한 '혁신금융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정책과제'의 세부내용을 4일 발표했다.
증권사의 벤처기업 자금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중산층 투자수단 다변화를 목적으로 공모펀드를 활성화하는 등 방안이 포함됐다.
금융위는 벤처기업이 창업부터 성장까지 자본시장을 통해 충분한 사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자금조달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수익 회사채시장 활성화와 상장 촉진제도, 일반투자자를 위한 공모펀드 활성화 등 방안이 추진된다.
증권사는 창업자를 선발하고 초기 자금을 투자해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 업무를 겸임할 수 있고 벤처기업에 투자한 자금은 자본건전성 규제의 제약도 덜 받을 수 있다.
자산운용사가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상품 종류와 판매채널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도 이뤄진다.
공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가 참여하는 사모펀드와 달리 불특정다수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어 중산층 투자자의 투자수단 다양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금융위는 벤처기업의 상장을 촉진하기 위해 기술평가 간소화와 공시의무 규정 완화도 추진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이 자본시장 접근성 강화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후속조치를 진행하겠다"며 "필요한 법령 개정 등 절차를 상반기 안에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