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8월 내수시장에서 RV(레저용 차량)를 앞세워 판매량을 늘렸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는 선전했지만 기아차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으며 판매량이 급감했다.
◆ 현대차 내수와 해외 모두 선방
현대차는 8월 내수와 해외 모두에서 지난해 8월보다 판매량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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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곽진 현대차 부사장. |
현대차는 8월 36만979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8월보다 3.3% 증가한 것이다.
내수에서 5만1098대를 판매해 지난해 8월보다 판매량이 6.1% 증가했다. 해외에서 지난해 8월보다 2.8% 늘어난 31만8694대를 팔았다.
특히 아반떼가 7월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8806대 팔리며 현대차의 내수판매를 이끌었다. 9월 신형 아반떼 출시를 앞두고 막판 뒷심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아반떼는 2014년 9월 이후 11개월 만에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쏘나타, 그랜저 등 현대차의 주력모델들도 판매호조를 보였다.
쏘나타가 8218대(하이브리드 모델 690대 포함), 그랜저가 6062대(하이브리드 631대 포함), 제네시스가 2593대, 엑센트가 1297대 팔렸다. 아슬란은 425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RV 판매량도 증가했다. 현대차의 전체 R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증가한 1만1554대를 기록했다.
최근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싼타페가 7957대 팔리며 가장 많이 팔렸고 투싼 2920대, 맥스크루즈 419대, 베라크루즈 258대 순이었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 등 소형 상용차가 지난해 8월보다 3.6% 증가한 9416대 팔렸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지난해 8월보다 1.7% 감소한 2075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분 가운데 국내공장 수출은 지난해 8월보다 22.9% 늘었다. 하지만 해외공장 판매는 중국의 부진으로 지난해 8월보다 2.5% 감소했다.
◆ 기아차, 해외 판매 올해 들어 최저
기아차는 내수에서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해외판매 부진으로 전체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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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왼쪽)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이 지난 4월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K5를 선보이고 있다.<뉴시스> |
기아차는 8월 19만598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8월보다 9.9% 줄었다.
내수에서 15.9% 증가한 4만1740대를 팔았지만 해외에서 15% 줄어든 15만4242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8월 해외 판매량은 올해 들어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차종별로는 K5가 신형 4934대, 구형 570로 모두 5504대 팔렸다. 모닝이 6954대, 쏘렌토가 6311대, 스포티지 4339대, 카니발 4132대 판매됐다.
해외판매의 경우 중국의 영향으로 해외공장 판매가 부진했다.
기아차의 8월 해외공장 판매는 지난해 8월보다 24.6% 감소한 8만300대를 기록했다. 국내공장 판매량은 지난해 8월보다 1.4% 줄어든 7만3942대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