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 경남지사 시절에 만나 8년 동안 호형호제 해온 사이”라며 “오래전 서울 중구 민주당 공천을 두고 아버지와 아들이 대립하는 것을 본일은 있으나 양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이 실시되면 경선을 해야 하지만 나 전 시장을 겪어보니 사람이 이제 무서워진다”고 덧붙였다.
양산을에 출마한 것은 나 전 시장의 설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제가 고향을 떠나 경남 험지인 양산을로 선거구를 옮긴 배경은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고향출마는 안 된다고 강권한 것도 있지만 1월초부터 나 전 시장이 내가 양산을로 오면 선거를 책임지겠다고 출마 요청을 계속 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일같이 사무실을 찾아와 선거대책을 의논하던 나 전 시장이 사흘 전부터 갑자기 오지 않았다”며 “알아보니 공천관리위에서 나 전 시장에 연락해 추가 공모에 응하라고 설득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통합당 공천관리위는 2일 양산을 지역구 한 곳만 후보자를 추가로 공모 했는데 나 전 시장이 이날 후보자로 접수했다.
홍 전 대표는 공천관위이가 그에게 다른 지역구 출마를 제안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놓고 “나 전 시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지만 그건 김두관 후보에게 양산을 선거구를 바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나 전 시장의 잘못된 정치행태는 바로 잡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