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2020년 1분기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 매출 감소폭이 클 전망”이라며 “코로나19로 아이폰 생산 차질 및 중국 수요 부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생산 차질과 수요 감소 영향의 중심에 아이폰이 있다고 파악했다.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의 청두·정저우 공장 정상화율은 2월 말 기준 35% 수준으로 3월까지 80% 수준을 회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다른 아이폰 생산회사인 페가트론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김 연구원은 “3월 말 출시가 점쳐졌던 보급형 아이폰SE2도 생산지연이 예상된다”며 “LG이노텍의 1분기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은 기존 추정보다 10%포인트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장부품사업도 완성차 출하 차질로 함께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기판소재사업은 반도체 기판과 테이프 기판(Tape Subtrate)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됐다. 우호적 환율여건은 매출 감소 속에서 수익성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1분기 매출 1조5763억 원, 영업이익 33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5.2%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애플의 중국 생산체계가 2020년 2분기에 성장화되고 보급형 스마트폰에 카메라모듈 출하가 본격화되면 LG이노텍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차츰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하반기 5G 아이폰 출시 및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모듈 채용에 따른 수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하반기 5G 아이폰 출하량은 6400만 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