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21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날 16만4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면세점, 중국, 국내 오프라인채널의 수요 하락이 예상된다”며 “중국에서는 절반 정도 영업이 재개됐고 이커머스 매출은 수요가 상승하고 있지만 배송인력이 부진해 오프라인 매출 부진을 소폭 상쇄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코로나19가 한국에서 종식되기 전까지는 인바운드(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방판, 백화점, 아리따움 등 전통채널에서 내국인 방문자 수 하락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온라인으로 수요가 상승 중이나 오프라인 매출 감소가 손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이 앞으로 오프라인 구조조정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박 연구원은 봤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은 중가 브랜드가 주로 판매되는 오프라인 사업모델이 취약하다”며 “중가 브랜드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브랜드 충성도가 낮아지기 쉽고 이커머스 성수기인 광군제에 그 취약성이 드러나기 쉽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4815억 원, 영업이익 32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24.3% 감소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