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0.5%포인트 인하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
연준은 3일 오전 10시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1.00~1.25%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1.50~1.70%에서 1.00~1.25%로 내려갔다.
당초 연준은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전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긴급 전화회의를 연 뒤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에도 정례회의와 별도로 금리를 인하한 적이 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기존 0.25%포인트씩 금리를 조정하는 이른바 ‘그린스펀의 베이비스텝’ 원칙에서 벗어난 것이다.
연준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여전히 강하지만 코로나19가 경제활동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며 “리스크 관점, 최대의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 달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