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옴니채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국내 패스트푸드점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대형마트에 최초로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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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마트가 1일부터 서울 노원구 중계점에서 ‘드라이브 스루’(승차구매)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형마트 가운데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연 것은 롯데마트가 처음이다.
롯데마트가 내놓은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는 모바일앱이나 PC로 상품을 주문한 뒤 픽업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고 매장 밖에 있는 ‘드라이브 앤 픽 데스크’를 방문해 상품을 받아가는 옴니채널 서비스다.
옴니채널은 온오프라인이나 모바일 등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해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형태를 뜻한다.
신동빈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옴니채널 유통방식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신 회장은 8월31일에 열린 ‘2015 롯데마케팅포럼’에 직접 참석해 옴니채널 유통방식을 소비를 소개하고 시연하기도 했다.
고객이 롯데마트의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상품을 받을 때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고객이 기존에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주차-쇼핑-계산-포장-출차’까지 보통 1시간 정도 걸렸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쇼핑시간이 15분으로 줄어든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맞벌이 부부’와 ‘1인가구’에게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배우자가 있는 1182만5000가구 가운데 맞벌이 부부는43.8%를 차지했다. 또 1990년 전체 가구 가운데 9%에 불과했던 1인가구 비중은 지난해 26%까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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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 중계점에 문을 연 '드라이브스루' 매장. |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은 선진국의 경우 옴니채널 서비스가 이미 활성화돼 있다.
프랑스의 대형마트 오샹(Auchan)은 2000년6월 세계 최초로 ‘오샹드라이브’를 선보인 뒤로 적용매장수가 2천여 개까지 늘렸다. 이어 영국 테스코(TESCO)가 2010년에, 미국 월마트가 지난해 9월 이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중계점에 7월30일부터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왔다. 롯데마트는 올해 안에 1∼2개 점포에 추가로 이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송승선 롯데마트 모바일사업부문장은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맞춰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