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 사태로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은 탓에 2월 국내·외 자동차 판매량이 모두 급감했다.
현대차는 2월에 자동차를 국내에서 3만9290대, 해외에서 23만5754대 등 모두 27만5044대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2019년 2월과 비교해 국내 판매량은 26.4%, 해외 판매량은 10.2% 줄었다. 전체 판매량으로도 12.9% 감소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과 세계적 수요 위축이 자동차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내 판매량만 보면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842대 포함)가 755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쏘나타(하이브리드 195대 포함) 5022대, 아반떼 2575대 등이 뒤를 이었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 2978대, 팰리세이드 2618대, 투싼 1534대 등 모두 9616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9143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가 1833대 팔렸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783대, G90이 683대, G70이 549대 등 모두 3191대가 판매됐다.
2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제네시스의 첫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GV80은 1176대 팔렸다.
해외에서는 북미와 유럽을 비롯한 선진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중국에서 판매가 위축된 영향으로 전체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권역별 책임경영체제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