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중국에 진출한 이후 최대 폭의 자동차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다.
중국에서 극심한 부진을 해결하고 동시에 하반기 신차 출시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
|
|
▲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대리점들이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투싼(ix35)의 모든 모델에 대해 최소 2만3천 위안(431만 원)에서 최대 8만 위안(1458만 원)까지 할인해 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대리점들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투싼(ix35)의 모든 모델에 대해 차값의 40%인 최대 8만 위안(1458만 원)까지 할인하거나 경매하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가 9월 초 중국에 신형 투싼을 출시하는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베이징현대의 일부 대리점은 한시적으로 투싼의 모든 모델에 대해 7만2천 위안(1312만 원) 할인으로 시작하는 경매 상품을 내놓았다. 여기에다 8천 위안(145만 원) 가량의 무료 사은품도 제공한다.
투싼 2013년형 2.0 자동LV의 가격은 할인행사에 따라 기존 18만3800위안(3349만 원)에서 11만1800위안(2037만 원)으로 가격이 정해졌다. 2015년형 2.4 자동IV도 21만6800위안(3951만 원)에서 14만4800위안(2639만 원)으로 떨어졌다.
투싼을 구매할 경우 주는 사은품은 무료옵션으로 썬팅필름, 향수, 좌석 의자 커버, 펜더 등이 제공된다.
현대차가 중국 진출 이후 이렇게 가격을 큰폭으로 내리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줄면서 대책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가 이번 가격 할인으로 앞으로 가격인상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차를 사면 일정 부분을 보상해주는 인센티브와 달리 가격을 할인해 주면 나중에 가격 인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도 9일 SUV인 스파오의 모든 모델에 대해 5만 위안(938만 원)을 할인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또 다른 SUV인 즈파오 가격도 할인했다. 즈파오의 모든 모델이 일률적으로 375만 원 씩 낮아졌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할인폭이 다른 업체에 비해 더 큰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11개 차종 가격을 188만 원~1018만 원씩 내렸다. 이는 현대기아차에 비해 할인 폭이 낮다.
현대기아차는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 중국에서 판매 및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려고 한다.
현대차는 9월5일 신형 투싼을 출시하고, 기아차는 9~10월경 신형 K5와 신형 스포티지를 잇달아 중국에 출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