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브랜드 마케팅으로 실적향상이 기대됐고 미국에서 슈퍼볼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려 신규 광고주도 계속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노션 주식 매수의견 유지, "미국에서 제네시스 광고물량 늘어"

▲ 안건희 이노션 대표이사.


김회재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이노션 목표주가 1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5일 이노션 주가는 6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노션은 광고대행, 광고물 제작, 디지털마케팅사업을 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광고계열사다.

김 연구원은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GV80을 출시함에 따라 이노션의 광고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미국 최대 광고대전인 슈퍼볼에서 광고 제작역량을 입증한 만큼 신규 광고주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자동차는 상반기에 미국시장에서 제네시스 GV80을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GV70, 2021년에는 GV90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면서 기존 세단 3가지 모델에 SUV 3가지 모델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노션의 광고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시장에서 이노션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슈퍼볼 2020’에서 공개한 이노션의 현대차 및 기아차 광고가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각각 2위와 8위에 올랐다.  

이노션이 제작한 소나타 자율주행 자동차 광고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의 주연을 맡은 배우 크리스 에반스가 출연하는 등 인지도를 높여 슈퍼볼 광고대전의 선호도 2위에 올랐다. 

기아자동차의 셀토스 광고는 8위, 제네시스 GV80 광고는 28위를 차지했다. 

김 연구원은 “이노션은 미국 슈퍼볼을 통해 광고 제작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이러한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신규 광고주를 유치하고 있어 비계열사 광고주 비중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노션의 비계열사 광고주 비중은 2017년 15%에 그쳤지만 2019년 23%까지 늘었다. 2020년에는 3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호주의 웰컴그룹을 인수한 효과도 1분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매출에서 15%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노션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총이익 6260억 원, 영업이익 14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총이익은 21.3%, 영업이익은 20.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