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상 대표가 운영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회사 콘버스가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콘버스가 내놓은 익명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 앱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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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신상 콘버스 대표. |
소프트뱅크는 국내 스타트업(신생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투자전문 자회사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익명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앱 '어라운드'를 개발한 콘버스에 20억 원을 투자했다고 28일 밝혔다.
어라운드는 익명으로 글을 쓰고 볼 수 있고 위치를 기반으로 일정거리 내에 있는 사람들과 글을 공유할 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앱이다.
어라운드 사용자들은 익명을 바탕으로 연애와 가족사, 직장 생활에서 생각과 내면의 감정을 가감 없이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어 시장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라운드는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사용자들로부터 평점 5.0만점에 4.9점을 받고 있다.
유신상 콘버스 대표는 “새로운 소통문화를 만들어 내는데 집중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더 많은 사용자들이 어라운드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우 소프트뱅크벤처스 상무는 “콘버스 구성원들의 역량과 서로 배려하며 공감하는 존중의 문화에 주목했다”며 “콘버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이번 투자를 두고 IT업계의 전도유망한 인재와 그 인재를 찾는 자본의 만남이라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유신상 콘버스 대표는 한국의 대표적인 젊은 IT인재다. 그는 익산 모현초와 원광중을 졸업한 뒤 전북제일고에 재학하면서 컴퓨터 관련 전국규모의 대회에서 5차례나 입상하고 컴퓨터 특기자로 인하대에 입학했다.
유 대표는 대학생시절 2009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이매진컵에서 한국대표로 참석해 우승을 했다. 이매진컵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16세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다.
유 대표는 2010년 삼성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바다’ 소프트웨어 개발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또 2010년 ‘대한민국 인재상’도 수상했고 2011년 정부가 선정하는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0인’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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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버스의 익명기반 SNS 애플리케이션 '어라운드' |
이런 유 대표를 주목한 회사가 소프트뱅크다. 소프트뱅크는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를 통해 한국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소프트뱅크코리아의 자회사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00년에 설립됐으며 1천억 원 이하 규모의 투자를 담당한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15년 동안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최근 채팅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업체인 ‘스캐터랩’에 13억 원을 투자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또 인터넷강의 퍼블리싱 전문회사 ‘용감한컴퍼니’에 3억 원, 국내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 ‘홈쇼핑모아’를 운영 중인 ‘버즈니’에 6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