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에 반도체사업에서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스마트폰사업의 부진으로 기대 이하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전자의 지속되는 인력 구조조정이 스마트폰사업에 악영향을 끼쳐 IM(무선사업)부문의 영업이익 전망이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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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중장기적인 전략을 세우기 어려울 것이라며 IM부문이 내년에 영업이익 8조1780억 원을 올려 올해보다 16.5%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기대치를 밑돌며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D램 출하량도 동반하락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은 내년에 영업이익 17조6350억 원을 올려 올해보다 22% 성장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시스템LSI부문은 애플의 ‘A9’ 프로세서와 퀄컴의 ‘스냅드래곤820’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보여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램 사업이 모바일과 서버용 제품의 비중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낸드플래시 사업도 SSD 시장이 확대되면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반도체 사업의 성장에도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으로 삼성전자가 내년에 영업이익 27조5470억 원을 올려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보다 5.5% 증가하는 것이지만 박 연구원의 기존 전망치보다는 5.8%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