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의 올해 실적은 중국과 북미에서 영업적자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한국콜마는 제약부문의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화장품부문에서 모멘텀이 약해 아쉽다”고 바라봤다.
 
한국콜마, 중국과 북미에서 영업적자 줄이는 데 올해 실적 달려

▲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 회장.


한국콜마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894억 원, 영업이익 278억 원을 내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 늘고 영업이익은 30% 감소했다.

제약부문은 실적 회복국면에 있다. 자회사 씨케이엠(CJ헬스케어)의 위장약 케이캡과 숙취음료의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전체 실적의 증가를 이끌고 있다.

국내 화장품 매출은 마스크팩 물량이 급감하면서 영향을 받았고 중국 화장품 매출은 2018년 수준을 유지했다. 북미 화장품 매출도 주요 고객사의 주문 감소로 40% 넘게 역성장했다.

중국에서 현지기업과 수주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베이징콜마와 우시콜마의 매출 증가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콜마는 이에 따라 올해 화장품부문의 성장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고객사별로 섬세한 수익성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우시콜마는 온라인 바이어 위주로 신규 주문이 꾸준한 듯 보이지만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북미에서도 단기적으로 영업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