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 관련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강력히 비판했다.

황 대표가 추경 요청을 놓고 "혈세 쏟아붓기"라고 비판한 데 대해 김 의원은 "심각한 상황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김부겸 "추경 요청을 비판한 황교안은 코로나19 상황 모르는 듯"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 의원은 21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와 전화연결에서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 "여러가지 긴급 자금지원이 필요하다"며 "방역도 필요하지만 지역경제가 꼼짝을 안 하고 있으니 긴급수혈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구가 "초비상 상황"이라며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9일 날 31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에 3일 사이에 7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금도 1900명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시민들이 공포를 느끼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하겠지만 지자체 단위로 이것을 맡기에는 이미 둑이 터진 게 아니냐는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비도 부족하고 인력 지원도 필요하다. 중소기업이나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금융지원을 해주지 않으면 이분들이 쓰러진다”며 “이런 부분들에 빨리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제가 요청드렸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현재 방역예산은 200억원이 좀 넘기 때문에 그건 별 의미가 없다”며 “예비비 가운데 일반예비비, 즉 우리가 이런 상황에 쓸 수 있는 돈은 1조4천억 원 정도인데 이건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르니까 놔둬야 한다. 그래서 이럴 때는 긴급 추가경정 예산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일 대구에 내려온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정부의 지원확대를 요구했다.

같은 날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실정부터 되돌아봐야 한다. 경제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코로나19를 빌미 삼아 또 다시 혈세를 쏟아 부을 생각이면 당장 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